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서 진행..오세훈vs오신환, 나경원vs조은희 치열 공방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2차 맞수토론에서 오세훈·나경원 후보가 승리를 가져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2차 맞수토론’ 결과, 토론평가단은 오세훈·나경원 후보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된 1차 맞수토론 결과에서도 오세훈·나경원 후보가 이겼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토론회가 끝난 뒤 당원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ARS 투표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승자를 정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왼쪽부터)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토론 1부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오신환 후보가 맞붙었다.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서울시장 사퇴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오신환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실정을 심판할 용감한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이기려먼 바꿔야하고 사람을 바꾸면 이길 수 있다”며 “새로운 서울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의 출마로 과거 논쟁을 다시 하게 됐다”며 “민주당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서울시민들이 나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이것은 또 다른 채찍질이라고 본다”고 맞받았다. 

오세훈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공약을 두고 “청년 3만명에게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서울시 청년은 220만명이 넘는다”며 “상대적으로 중위소득에 가까운 청년들에게 공급될텐데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후보는 “장기적으로 싱가포르식 토지임대부 방식을 확대해 공공임대와 민간 분양 사이에 주거 사다리를 놓자는 것”이라고 했다. 

2부에서는 나경원 후보와 조은희 후보의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조은희 후보는 나경원 후보의 코로나 백신셔틀버스 공약에 대해 “어르신들이 주차장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15~30분 기다리면 더 위험할 것 같다”며 “좀 더 섬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그러나 나경원 후보는 “백신셔틀버스와 접종센터를 병행하겠다는 것”라며 “장롱면허가 있는 간호사들을 동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조은희 후보의 자영업자·소상공인 100만원 지원 공약을 언급하며 “석 달에 백만원씩 지원한다고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 재난지원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조은희 의원은 “서울시가 자영업자들을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보상하는 것에 추가하겠다는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