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생명보건단지, 향후 지속가능 협력 이정표 될 것
상생·평화 물꼬..코로나 시작 ‘인도협력+α’ 확대 기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앙리뒤낭홀에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앙리 뒤낭홀에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남북생명보건단지는 지속가능한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은 방역의 공동 운명체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적십자사·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남북은 이제 8000만 겨레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로 연결된 남과 북은 방역에 있어 공동운명체”라며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후속회담을 통해 합의한 감염병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코로나19 협력을 시작으로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열고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분야 등 포괄적인 인도협력 구상을 통해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 같은 과정에서 남북·북미 대화의 진전에 따라 ‘인도협력+α’로 남북 협력의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남북 접경지역이나 비무장지대에 생명과학·의학 연구 시설과 종합병원, 보건산업단지 등을 갖춘 ‘남북생명보건단지’를 만들어 남북 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 장관은 “남북생명보건단지는 남북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공동으로 연구와 개발, 생산에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향후 지속가능한 남북 협력의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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