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의료진에 대한 임금 체불액이 1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코로나19 파견 의료진에 대한 미지급 금액 누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파견 의료진 임금 체불액은 총 185억2400만원이었다. 

임금을 받지 못한 파견 의료진은 의사 255명, 간호사 760명, 간호조무사 165명, 지원인력 251명 등 모두 1431명이다.

정부에서 의료진에게 공통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은 ▲교육수당(교육이수자 15만원) ▲초과 근무수당 1시간 당 1만원 ▲출장비(서울시 11만원, 광역시 10만원) 등이다.

의료진은 지속적으로 체불 임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중수본은 예비비 부족분 확보를 위해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비가 부족해 이 같은 사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환자 폭증으로 파견 인력도 대폭 증원돼 예산이 다 소진됐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방역의료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 재유행이 온다고 예측했다”며 “또 지난해 4차례 추경까지 동원하면서 의료진 임금 예산을 준비하지 않은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K방역 홍보에는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들의 급여는 체불하는 것이 K방역의 민낯”이라며 “불필요한 홍보성 예산 절감을 통해 의료진들의 급여 지급 및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