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24일 심층 면접 후 단독 후보 추천..“지속 성장 이룰 능력 갖춘 적임자”
오는 3월 주총 및 이사회 거쳐 재선임..만 70세까지 나이 규정 따라 임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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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EB하나은행>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며 ‘10년 금융지주 CEO’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회장으로 재임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후 11년 만의 탄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4명을 심층 면접한 뒤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쳐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사실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더 이상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회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는 까닭이다.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회장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각각 연임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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