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요양시설 5266명 대상 일제히 시행
27일 의료진 300명 화이자 백신..내달 20일 완료
옷은 편하게, 귀가 후 최소 3시간 이상 세심히 관찰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드디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늘(26일)부터 시작된다.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1년37일만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용 주사기를 검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용 주사기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시설 등 1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행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늘 전국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 종사자 500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접종 둘째날인 27일에는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 중 300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에 따라 오늘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와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다음날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이 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명 전체에 대한 접종은 내달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주의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백신을 맞으러 갈 때는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는 게 좋고 접종 과정 내내 마스크는 쓰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접종 후에도 이상 반응이 없는지 살펴야한다.

1차 접종 시 또는 코로나19 백신 구성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우에는 접종을 받으면 안되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나 또는 발열 등의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별 1차·2차 예방접종 간격은 반드시 준수하고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을 해야한다. 다른 감염병의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최소 14일 간격을 둬야한다.

예방접종 후에는 15분~30분 정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 최소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아울러 접종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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