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영선 전 장관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결정됐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우상호 의원과의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69.56%의 득표율을 기록, 30.44%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최종후보로 낙점됐다.

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오늘은 102주년 3·1절”이라며 “바람이 거세게 불면 어떤 이는 담장을 세우지만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에 에너지로 만드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함께 경선레이스를 펼친 우 의원은 “후회 없이 경선에 임했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전 인사말을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확정 이후 국립서울현충원 방문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박 후보는 “1000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그리고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희생하신 선열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첫 일정을 현충원에서 시작한다”며 ‘겸손·경청’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거전에 나선 박 후보는 오는 4일 시대전환 조정환 의원과 토론회를 거쳐 8일 두 번째 단일화 무대에 선다.

또한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의 단일화 등 범여권 단일화가 남아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가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박 후보가 사실상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라는 분석이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서 국민의 힘 등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합동TV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사진 왼쪽부터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합동TV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사진 왼쪽부터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지난 1일 국민의힘은 나경원, 오신환, 조은희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국민여론조사 100%’의 비율로 최종 서울시장 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경선이라는 두 번째 고지를 넘어야 야권의 최종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 안 대표는 이미 금태섭 전 의원과의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제3지대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확정짓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열린 국민의힘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네명의 예비후보들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모두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만큼 범야권 역시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단일화를 이룬 후보가 본선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 이외에 울산 남구청장 후보에 김석경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미영 울산시의원, 박영욱 울산시당 홍보소통위원장과의 3자 구도로 치러진 울산 남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김 후보는 45.67%의 득표율을 기록해 각각 27.30%, 27.03%의 득표를 차지한 이 의원, 박 위원장을 뒤로 하고 최종후보 자리에 올랐다.

박영선 전 장관이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대세를 굳히며 발빠른 재보선 행보를 개시한 가운데 탄생할 범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4월 재보선 시계는 점점 숨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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