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원스토어에 투자, “국내 ICT 생태계 굳건” 공감대 형성
KT·LG유플러스 260억 투자..기존주주 SKT·네이버와 공고한 협력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국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 경영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연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원스토어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3일 통신3사는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총 260억원을 투자하고 3.8%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신3사, 네이버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K-앱마켓이 탄생됐다.

이번 투자는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통신3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구글은 그동안 게임 앱에만 받아오던 30%의 수수료를 연매출 11억원 이상 모든 앱으로 확대 적용키로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초 구글의 이같은 행보에 시장 지배적 위치의 플랫폼 기업이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통신3사는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의기투합을 한 것.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지분율 0.7%)을 투자했다.

이에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지분구조는 SK텔레콤(52.1%),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이었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나아가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다.

통신3사는 지난 2016년 기업별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으며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분 투자 이외에도 원스토어에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연내 IPO(기업공개)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원스토어는 2020년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은 34.4%로 다른 글로벌 앱마켓의 성장률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또 같은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3%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으며 2020년 중소사업자(1만6000여 곳)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할인(20%→10%)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편, 원스토어는 올해 IPO를 목표로 2020년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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