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정기 주총서 선임 안건 상정..2024년 3월까지 임기 3년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사진제공=GS건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GS건설이 검찰 최초로 ‘여성 지검장’ 타이틀을 거머쥔 조희진 담박 대표 변호사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4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조 변호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 주총 의결을 거쳐 이희국 전 LG 그룹 고문과 함께 GS건설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 3년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공정거래, 준법지원 및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늦어도 2022년 7월까지 여성 등기이사를 1명 확보해야 한다.

GS건설은 법 적용 1년4개월 앞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선제 대응하고, 동시에 국내 최고 여성 법률전문가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법리적 조언과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조 변호사는 검찰에서 ‘여성 1호’ 타이틀을 가진 주인공이다. 1989년 검사로 임관한 뒤 여성 1호 부장검사, 차장, 지청장, 검사장, 지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6월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같은해 9월부터 법무법인 담박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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