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이회창·황교안 전철 밟을 듯”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사퇴 의사를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배은망덕한 뻔뻔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에 썼다”며 “결국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리고 사퇴를 한 것을 보면 대통령은 (어떤) 감정을 느꼈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이 전날(4일)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을 1시간여 만에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인간적인 애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노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환영해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 됐다”는 질문에 노 의원은 “결국 검찰개혁을 한다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갔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총장이 지금 하는 일련의 행보는 이회창 전 대표나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처럼 보인다”며 “법조계 출신들의 정치인들이 나와서 결국에는 미숙함 때문에 제2의 황교안, 제2의 이회창 모습으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사퇴 시점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영향을 주기 위한 야당발(發) 기획 사퇴 아니냐는 주장이다. 

노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이 매우 석연치 않다”며 “직무정지도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갑자기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겠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를 발표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와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에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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