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
고농도 상황 중서부지역 중심 지속..오는 16일 해소 전망

서울 등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사진=뉴시스
서울 등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봄 들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 각 지자체별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비상저감조치는 지역 내 고농도 미세먼지(PM-2.5)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를 단기간에 줄이기 위해 자동차, 공장, 공사장의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배출 가스량이 높은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며,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해당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5등급 차량 차주에게 전날(10일) 문자를 발송했다.

다만 장애인 차량,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 저공해 조치된 차량은 제외된다.

또한 대기배출 사업장과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은 단축 운영된다. 주요 간선도로, 일반 도로의 분진흡입 및 물청소도 1일 1회에서 2회로 강화된다.

환경부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등의 장소와 격렬한 외부 활동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농도 상황은 이달 9일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이 형성돼 대기 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발생했다. 오는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이 지속되다 16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10일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을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날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수도권 외 충청권 등 중서부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35㎍/㎥를 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지역에서도 배출 저감 및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경기남부·충남은 ‘매우 나쁨’, 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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