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및 pH, 모든 제품서 안전기준 적합..피부 자극 발생 無
내년 7월부터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 의무화..선제적 강화 필요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며 설거지에 사용되는 주방용 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세척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제품마다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세척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친환경을 표방하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관련 상품에 대한 품질 정보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킹소다’를 함유한 주방용 세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평가 대상 7개 제품은 베이킹소다 주방세제(㈜에코원코리아), 베이킹소다&구연산 담은 주방세제(라이온코리아주식회사), 키친솝 베이킹소다&비타민베리 2배 농축 친환경 주방세제(㈜무궁화), 트리오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애경산업㈜), 퐁퐁 베이킹소다(㈜엘지생활건강), 프릴 시크릿오브 베이킹소다 와일드베리향(헨켈홈케어코리아(유)), HANARO 주방세제(㈜농협하나로유통) 등이다.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 pH(액성), 피부자극 등 안전성과 용기 내구성, 내용량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세척성능 및 경제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저감 등을 표시‧광고한 제품의 자료를 검증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1개 제품은 법정 표시기준(사용기준)을 누락해 기준을 위반했고, 알레르기 유발성분에 대한 표시는 모든 업체가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먼저 식기에 묻은 동‧식물성 기름기 오염의 제거 정도를 확인하는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에서 모든 제품이 세척력 평가에 기준이 되는 지표세제보다 잘 닦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엘지생건의 퐁퐁 베이킹소다와 헨켈홈케어의 프릴 시크릿오브 베이킹소다 와일드베리향 2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물 100L에 사용하는 세제량(표준사용량) 기준으로 제품별 경제성을 확인한 결과에서는 323원(농협하나로유통의 HANARO 주방세제)에서 897원(무궁화의 키친솝 베이킹소다&비타민베리 2배 농축 친환경 주방세제)으로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내구성 시험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문제가 없었다.

메탄올, 비소, 중금속, 보존제 등 유해물질과 pH는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제품 사용 시 피부에 자극 발생 여부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에서 피부 자극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저감, 친환경인증 등 5개 제품의 표시‧광고 사항을 검증한 결과, 관련 법률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HANARO 주방세제 1개 제품(제조연월일 : 2020.05.21)은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법정 표시사항 중 ‘사용기준’ 내용 일부를 누락해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에 표시된 양과 실제 들어있는 내용량을 비교한 결과에서 모든 제품은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알레르기 유발성분(착향제 성분 25종)이 사용된 경우 이를 제품에 표시할 의무는 내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현재 유예기간 중인 알레르기 유발성분에 대한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3개 제품에서 0.01 %를 초과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1종~3종 검출됐으나 제품 용기에 해당 성분명의 표시는 없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는 해당업체의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자는 관련 표시기준 시행 전 순차적으로 제품에 표시할 것을 회신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