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화재 1만7337건..봄철 발생 25.9% 최다
주거시설서 가장 빈번, 부주의-전기요인-기계요인 등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최근 3년 동안 서울 지역에서 사계절 중 봄철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년간 화재발생 통계 분석과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는 1만7337건이다. 그중 봄에 일어난 화재가 4488건(25.9%)으로 가장 많았다.

<자료=서울시>

봄철 발생 화재 4488건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로 1748건(38.9%)을 차지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높은 순으로 부주의 2838건(63.2%), 전기적 요인 848건(18.9%), 기계적 요인 202건(4.5%), 방화 117건(2.6%) 등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재취약대상 맞춤형 안전대책으로 46개 지역의 5555세대를 대상으로 ‘주택화재 안전봉사단 및 쪽방 전문점검팀’을 꾸려 소방,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상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전통시장 대상으로 ‘1전통시장 1소방관 책임담당제’를 통한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한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상인회 중심의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한다. 또, 비상소화장치를 호스릴 방식으로 바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 건축공사장 등 791개소에 대해서는 화재예방 순찰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소방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화재예방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봄철 건조한 기후에 따른 산림화재 발생에 대비해 산불진압용 수관보관함을 추가 설치하고, 화재 발생 시 산림 인근 주거시설의 인명보호를 우선해 고압펌프차를 집중 투입한다.

홍보활동에도 나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를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로 정하고 지하철, 버스 등의 광고모니터나 지역소식지, SNS 등을 활용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안내와 화재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주제별 홍보콘텐츠 제작 등을 할 계획이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빈틈없는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라며 “화재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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