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0년 식중독 예방 인지도 조사’ 결과
식중독 발생, 5년간 평균 발생건수 대비 52% ↓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용기 사용 등 생활방역 실천율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식중독 예방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이해 및 인지도, 실천도, 코로나19 전·후의 생활 방역 인지도 변화 등에 대해 이뤄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지난 5년간 평균 발생건수(343건)에 비해 52%(178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생활방역 습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방역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국민들은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실천율과 인식률이 가장 많이 늘었고, 손씻기·음식 덜어먹기·개인용기 사용·조리기구 및 시설 세척 소독 등에 식중독 예방에 대한 인식 및 실천율도 높아졌다. 

코로나 전·후 실천 변화(%)를 살펴보면 ▲손씻기(77→94) ▲음식 덜어먹기(57→92)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33→88) ▲개인용기사용(52→91) ▲세척·소독하기(57→83) 등이었다. 

또한 코로나 전·후 인식 변화(%)는 ▲손씻기(74→97) ▲음식 덜어먹기(57→94)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42→94) ▲개인용기사용(57→94) ▲세척·소독하기(63→89) 등으로 집집계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와 지속적인 식중독 예방 홍보에 따라 손씻기 문화는 정착 단계에 있으며, 생활방역 습관이 식중독 저감 효과는 물론 안전한 식생활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후의 생활방역 인식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전·후의 생활방역 인식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아울러 국민 중 87%는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대 수칙 이외 보관온도 지키기(43.3%), 조리기구 세척·소독(36.4%),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사용(14.8%)에 대해서는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앞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3대 수칙 뿐만 아니라 세척‧소독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구분해 사용하기까지 식중독예방 실천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들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음식점(71.7%)였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장소는 가정(11.3%)이었다. 

이는 실제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발생 비중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가정에서는 소량 조리하고 조리 후 바로 섭취를 하는 경향에 따라 식중독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재료 상태(90.1%), 식재료 보관관리(92.8%)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대중매체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 및 보관관리 상태의 중요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식중독 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해 대국민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손씻기, 덜어먹기, 익히고 끓여먹기 등이 지속 실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새로운 소통채널 발굴 및 생활방역과 연계한 식중독 예방 홍보영역 확대 등으로 안전한 음식문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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