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구 보건소 방문해 접종 완료..G7 회의 수행원 9명 포함
필수목적 출국 위한 예방접종 절차 따라 시행..이상 없어 靑 복귀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첫날인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접종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7세다. 

문 대통령 내외가 AZ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은 그동안 제기된 안전성과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6월11일 예정된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시행됐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종로구 보건소를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담병원(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하기 위해 종로구 보건소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접종을 맡은 간호사는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응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접종하는 모습을 보며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했고, 김 여사는 “벌써 끝났어요”라며 웃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접종 후 문 대통령 내외는 관찰실로 같이 이동해 30분간 이상반응을 살폈으며, 별다른 이상이 없어 청와대로 복귀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G7 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수행원들의 백신 접종도 이뤄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총 9명이 접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총 11명이 함께 접종한 것에 대해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 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AZ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라며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길 바란다”라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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