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성평등·기후위기·청년참여 문제 관련 답변
청활넷, 제대로 된 정책 제시한 후보 지지 호소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4·7 보궐선거 후보들의 정책을 분석하는 콘텐츠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청년활동가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자신과 뜻이 맞는 후보는 누구일지를 보기 쉽게 정리한 카드뉴스 및 가이드를 만들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은 4·7재보궐 청년정보공유 페이스북 계정 홈페이지에 ‘서울시장 후보자에게 질의합니다’라는 콘텐츠를 연재 중이다. 

사전에 서울시장 후보자에게 ▲불평등 ▲성평등 ▲기후위기 ▲청년참여에 관한 질의를 통해 받은 답변을 토대로 만든 카드 뉴스다.

자료=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제공
<자료제공=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청년들에게 와닿는 정책은 어떤 게 있나

청년단체가 질의를 보낸 후보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오태양 미래당 후보, 송명숙 진보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 후보 등이다. 오세훈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에게 답변을 받았다.

이를 정리해 1일 올라온 기후위기 카드뉴스엔 “기후위기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불평등 극복과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의견과 구조적 해결 방안은?”의 질문에 대한 각 후보들의 답변들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대규모 신개발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총량 관리 방안, 승용차 중심 교통체계를 공공·진환경 교통으로 전환할 대응책, 기후부시장과 기후예산제 도입 등 이행체계 등을 물어봤다.

지난달 31일 올라온 성평등 카드뉴스엔 차별금지조례 제정에 대한 견해, 여성 안전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 20대 여성 자살 사망자 증가에 대한 원인 진단과 정책적 해법, 디지털 성범죄 해결방안 등에 대한 후보자의 발언이 정리돼 있다. 

전날엔 부동산 및 주거정책 사각지대와 해법, 자산불평등 해결방안, 일자리 사업 구상, 청년수당 정책 평가 등을 담은 불평등 카드뉴스도 게시했다.

아울러, 청활넷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이드’도 배포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 현재 가장 핫한 이슈인 부동산 정책 ▲ 청년들을 설득할 청년 정책 ▲ 입에 담지 못할 과거 발언 등을 보기 쉽게 정리한 링크로 투표 참여를 독려를 위해 만들어졌다.

자료=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제공
<자료제공=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공약만 보고 판단하라

큰 카테고리를 들어가면 각 후보의 관련 핵심 정책이 뜬다. 한 문장으로 간단히 요약한 설명만을 기재해 처음엔 후보자가 누군지 알 수 없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정책을 클릭하면 그 정책을 공약한 후보자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나열 방식도 랜덤이다. 청활넷은 이런 방식을 택해, 당의 규모와 상관없이 유권자들이 정책만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과거 후보가 했던 망언을 모아놓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에는 “헬조선? 개도국서 한 달만 지나면 자부심 생겨”, “20대는 아직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경험한 수치가 낮다”, “서울시 예산 70% 절약해 연애공영제 등 재원 마련하겠다” 등이 올라와 있다. 

마찬가지로 클릭하면 누가 말한 건지 알 수 있다. 관련 기사 링크가 첨부돼 있어 언제 어디서 그런 발언을 한 건지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은 경우에 추가로 확인이 가능하다.

각 카테고리엔 ‘청활넷 질의서 답변 정리 보기’ 링크를 들어가면 전체 답변서 내용을 볼 수 있다.

청활넷과 부산청년행동은 “우리는 알고 있다. 선거 때 투표하는 것으로는 우리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라며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이번 재보궐선거를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내어달라”라고 부탁했다.

부산청년유권자행동(부산청년행동)도 마찬가지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같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자료=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제공
<자료제공=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

 청년은 이미지가 아닌 시민이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평등의 서울을 위한 목소리를 모아 내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청활넷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등 40여개의 청년‧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 120여명이 모여 만들었다. 

청활넷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인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청년이 소비되는 선거, 욕망이 아닌 삶에 호소합니다’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청활넷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각 당의 후보들은 청년들은 이미지로만 소비할 뿐, 이번 보궐선거를 촉발시킨, 성폭력 이슈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자산불평등, 미래 과제인 기후위기 등을 외면하고, 재건축·재개발·투기·욕망만을 부추기는 공약을 내세우며, 10년 전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소외되고 있는 청년들을 조명하고, 불평등·성평등·기후위기·청년참여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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