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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친형의 배신과 기부, 박수홍의 ‘시그널 ’
애신원, 20년간 꾸준히 기부 및 봉사활동 보육원 출신 누리꾼, 동료 연예인 응원 봇물
박혜란 기자 (114@00news.co.kr)  2021. 04. 02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친형을 둘러싼 ‘100억원대 횡령 의혹’을 일부 인정, 이 사건으로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금전적으로 보육원을 후원하는 등 기부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제공=애신아동복지센터>
<사진제공=애신아동복지센터>

◆20년간 아동복지센터 기부..힘든 상황에도 감동 자아내

2일 방송계에 따르면, 박수홍은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에 1000만원을 최근 기부했다. 

이명선 애신원 이사이자 전 원장은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 차가 필요해 지난달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을 부탁했더니 ‘요즘 힘든 일이 있다’며 후원자를 연결해 줬다”면서 “박수홍이 1000만원을 보태주면서도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부탁만 했다”라고 말했다. 

애신원은 박수홍이 2002년부터 약 20년간 매년 2~3회 방문하는 등 꾸준히 물품·기부금 후원과 봉사활동을 해온 보육원이다.

박수홍은 “2002년 한 방송을 통해 애신원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라며 “당시 만났던 꼬마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서 사회인이 됐다. 아직도 몇몇 아이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내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는 학생을 보면 뭉클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박수홍의 미담 릴레이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는 그와 친분이 있거나 도움을 받은 사람 등의 칭찬 댓글이 잇따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보육원에 살았다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씨가 저희에게 축구공, 축구화 등을 주면서 많은 꿈을 심어줬다”며 “서울까지 초대해 식당에서 40~50명 정도되는 사람들 밥까지 챙겼줬었다.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홍이 아저씨가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애신보육원 살던 000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 아무리 어렸지만 정말 저희 아껴 주시는 거 다 느꼈다. 제1호 연예인!”이라고 적었다.

자신도 애신원 출신이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도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돼서 따뜻한 가정을 꾸리며 잘 지내고 있다”라며 “요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서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잘 해결돼서 밝은 모습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사진=박수홍 유튜브 채널 캡쳐>
<사진=박수홍 유튜브 채널 캡쳐>

◆30년간 친형 횡령 ‘충격’..조카 “우리집 돈 많아”

박수홍 친형 횡령 의혹은 박수홍 유튜브 채널 댓글로 인해 지난달 26일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켰고,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라고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조카 카톡 입수! “삼촌 돈 받은 적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에서 유튜버 이진호는 제보자로부터 박수홍 조카로 추정되는 A씨와 나눈 카톡대화 내용을 받아 공개했다.

공개한 카톡 대화내용에서 A씨는 “유학 갈 건 아닌데 그냥 여러 경험해보게. 삼촌(박수홍) 돈 하나도 안 받음”이라고 답해 사실상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말을 했다.

제보자가 부모가 망하면 네가 돈 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나 돈 안 벌어도 돼. 돈 많아서”라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비밀이야”라며 답을 피했다.

이어 A씨는 “우리집 돈 많아. 걱정 안 해도 돼. 사기 친 거 없고 훔친 것도 없고”라고 말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대답을 했다.

<자료제공=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쳐>

◆‘젠틀 개그맨’에 쏟아지는 미담 제보

한편, 박수홍이 그동안 행한 선행과 미담 제보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박수홍 형 가족의 횡령 피해 오보를 주장하는 댓글들이 잇따르자 누리꾼들은 이를 재반박하며 활발한 제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멜로망스 김민석, MC딩동, 개그맨 김인석, 장영란 등도 동료 연예인들 역시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는 SNS를 통해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라며 운을 뗐다. 

손헌수는 “박수홍의 형과 형수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가 어떻게 쓰냐’며 거짓 연기를 선보였다”라며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까 우려된다”라고 토로했다.

1991년 데뷔한 박수홍은 올해로 활동 31년차를 맞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젠틀한 개그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한 선행을 이어온 박수홍의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 남아있는 가운데, 100억원이 넘는 친형의 횡령과 1000만원의 기부 그 사이에 ‘인간 박수홍’이 사회에 전하고 싶은 침묵의 메세지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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