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앞 취재진 및 지지자들 북새통
대권행보 해석 등 질문에 ‘묵묵부답’, 지지자들과 악수 나눈 후 현장 떠나
박영선 “일종의 정치적 행동 시작”..김종인 “큰 의미 있다고 보지 않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br>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총장직을 사퇴한 뒤 첫 공개행보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선택했다.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참여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치적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2일 투표소를 찾은 윤 총장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현장을 떠났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부친을 부축하며 투표장에 들어온 윤 전 총장은 ‘왜 부친과 함께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이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답했다. 

이어 ‘첫 공개 행보를 사전투표로 선택한 이유’, ‘대권행보 해석’ 등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윤 총장은 답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1일) 윤 전 총장이 부친을 모시고 투표소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투표소 앞은 윤 전 총장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한 이후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투표를 마치고 어떠한 언급 없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일정을 밝힌 것과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종의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전투표는 해야 하지만,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행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랗게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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