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노회찬 버스’ 타고 이동..민주당, 막판 러브콜
박영선 “난 선거 도왔다”..여영국 “민낯 가릴수 없어”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br>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6일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과거 언급한 ‘6411번’ 버스에 탑승하며 진보진영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정의당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해 이른바 ‘노회찬 버스’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의당은 박 후보의 선거지원 요청에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으로, 범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4시께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서 6411번 버스에 탑승했다. 

해당 버스 노선은 청소노동자 등이 새벽 출근을 위해 이용하는 노선으로, 노 전 의원이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했다. 

박 후보는 “6411번 버스는 주로 필수 노동자분들,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타는 버스”라며 “필수노동자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원 방안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정의당이 박 후보를 돕는데 부정적’이라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아서 그러셨을 것”이라며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동작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다른 정의당 보궐선거 때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매번 거의 도왔다”고 정의당에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 따라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박 후보가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광양시장 비리가 불거지자 민주당은 꼬리 자르듯 제명조치만 하고 책임은 회피하며 사실상 범죄 의혹 시장을 비호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5일) 정의당은 민주당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 염치를 알라”고 단호히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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