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보육 교사 및 60세 미만 요양병원 환자 대상
영국JCVI, 30대 미만 다른 백신 권고, EMA 접종 유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정부가 8일부터 접종 예상이었던 전국 특수교육·보육 교사 및 요양병원 환자 등 총 23만명이상의 예방접종자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9일까지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8일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전국 특수교육·보육 교사, 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약 19만24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잠정 연기된다”고 밝혔다.

또한 접종을 이미 시작한 60세 미만 요양병원 환자 등 3만9000명도 접종 연기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로써 총 23만명 이상의 접종이 연기되면서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2분기 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특이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검토한 결과를 확인한 뒤,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20대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 사례가 접수됐다. 현재 기저질환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30대 미만에게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고, 유럽의약품청(EMA)은 위험보다 이익이 크다며 접종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JCVI는 “뇌 혈전이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면서도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가능한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 사이 인과성이 없다고 결론 냈던 유럽의약품청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백신접종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