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9일 구속영장 청구..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해 회사에 손해 끼친 혐의

이상직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58)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이스타항공 노조와 국민의힘이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이자 조카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저가 매도, 계열사들에 430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 채권 가치를 임의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수십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이 A씨에게 이 같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변호인도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A씨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직원일 뿐 ”이라며 “최정점에 이 의원이 있고, A씨는 실무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대검에 보고했지만, 그러나 대검은 재보궐 선거 기간임을 고려해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전주지검은 보궐선거 이틀 뒤인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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