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거리가 유지되지 않는 실외에서도..위반시 과태료
희귀혈전증 국내 발견 안돼..정부, 의료대응체계 마련
“30세 미만 특히 위험한 것 아냐”..고령자 우선 접종

[공공뉴스=박혜란 기자] 12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도 재개됐다. 단 30세 미만은 이익보다 위험이 클 수 있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버스·택시·기차·항공기 등 운송 수단과 외부와 분리된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실외에서도 2m 거리가 유지되지 않거나 집회같이 다중이 모일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개인에게는 10만원, 시설 운영자에게는 1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혈전 부작용이 제기된 AZ 백신도 접종이 재개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유럽의약품청이 혈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한 사례가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AZ 백신 접종 후 희귀혈전증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선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럽도 기존의 혈전증약을 사용하면 상태가 악화돼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중단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희귀혈전증 사례가 발견될 경우 치료대응체계가 마련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는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익이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접종 재개 대상에 30세 미만은 제외된 것에 대해 배경택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30세 미만에게 희귀혈전증이 특히 잘 일어나서 제외한 것이 아니다”라며 “맞는 게 더 좋긴 하지만 나이 많으신 분들 먼저 맞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민들의 불안감에 선을 그었다.

배 반장은 “희귀혈전증은 일년 기준 100만명당 한명의 확률로 일어난다. 30세 미만의 경우 혹시라도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일어날 경우와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경우를 비교해봤을 때, 안 맞는 것이 더 위험성이 적을 수 있어 맞지 않기로 결론낸 것”이라며 “애초에 젊은 층은 더 건강하지만 고령자에게 옮길 위험성이 있어 예방접종을 시행한 것도 접종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 교사 등 약 14만 2000여명과 잠정 보류됐던 만 60세 미만 3만8000여명의 접종이 시작됐다. 2분기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던 30세 미만의 64만명은 제외됐다.

한편, 지난 11일 정부는 1분기 백신 접종효과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2월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76만명의 접종대상자 중 접종을 거부한 14만명을 제외한 9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AZ백신의 예방효과률은 92.2%, 화이자 백신은 100%였다. 이에 정부는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권유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87명으로 전날보다 27명 줄어들었다. 6일 668명으로 600명을 넘어서며 10일까지 지속된 지 엿새 만이다. 7일에는 7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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