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 “범죄자 신분에 건방진 소리”
국민의힘 내부서도 지적 목소리..장제원 의원 “기고만장”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건방지다”라고 한 것을 두고 야권 내부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2일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범죄자 신분에 건방진 소리를 했다”며 비난했다. 

구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 기간 안첦수·오세훈 두 후보가 보여준 화합의 정치에 흙탕물만 일으킨 장본인 아닌가”라며 “야권은 오직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 평가하고 폄훼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보가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거울 삼아 권력에 욕심을 부리며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러다가 나라가 더 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당) 솔직히 무슨 실체가 있나”라며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인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는 또 엉망이 된다”라고 각을 세웠다. 

이에 구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을 직격하며 비판을 가한 것이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을 비롯해 야권 승리를 위해 지지한 국민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지적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고만장”이라며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구 위원의 ‘범죄자’ 발언에 대해 “당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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