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송영길·우원식 의원도 예고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내달 2일 전당대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br>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5·2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이 막이 올랐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절박한 마음으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양극화와 코로나로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 끊어진 사다리와 불안한 미래에 절망하는 청년들과 공감하지 못했고,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겸손하지 못했다. 비판에는 귀를 닫았다”면서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더 경청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겠다”며 “고칠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되, 우리 민주당이 국민과 합께 걸어온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정권 재창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검증된 위기해결사, 저 홍영표가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그 영광과 고난도 함께했다. 저는 책임이 있다. 그래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2012년 문재인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2018년 5월부터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홍 의원에 이어 송영길 의원과 우원식 의원도 당대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4·7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달 2일 열기로 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 등록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다. 

당 대표의 투표 비율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투표 10%, 일반당원 투표 5%다.

예비후보에 당 대표 후보 4명 이상, 최고위원 9명 이상이 등록하면 18일 예비 경선을 거친다. 이후 후보자들은 20일 순회 합동 연설을 하는 등 선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