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여야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덕성과 전문성 등을 판단할 때 세 후보자가 장관직 수행에 큰 흠결이 없다고 봤지만, 그러나 국민의힘은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반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세 후보자는 오직 부끄럽다 송구하다는 말로 일관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들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요구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정의당과도 초당적 협의를 통해 정부 독주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 및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강 원내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들이 ‘비리 백화점’이라는 말이 국민들 사이에서 나온다”며 “청와대는 어떻게 이렇게 부적합한 분들만 골라서 찾아내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세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큰 문제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흠 잡는 것중에서 하나둘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전례로 비춰볼 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는 것은 저희들의 생각”이라며 “야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내용을 일단 듣고,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최대한 협의를 한다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 기준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도덕성·전문성 부분에서 모두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