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전당대회 결과 최종 43.82% 득표..헌정사 최연소, 30대·0선 당수 탄생
최고위원에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의원 선출..청년최고위원에 김용태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당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 선거기간 내내 ‘이준석 신드롬’이 확산된 가운데 결국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며 0선·30대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하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선거인단 투표 37.41%,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58.76%를 득표해 최종 합산 43.82%(9만3392표)로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0.93%로 이 대표를 앞섰지만, 국민 여론조사(28.27%)와 합산한 결과 총 37.14%(7만9151표)로 2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14.02%(2만9883표), 조경태 의원 2.81%(5988표), 홍문표 의원 2.22%(4721표) 등 순으로 득표했다. 

이 대표와 함께 대선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수락 연설문을 통해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나경원·조경태·주호영·홍문표 후보님께 모두 감사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면서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다”며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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