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
삼성전자 국내 유일 2011년부터 동반성장 ‘최우수’
협력회사 컨설팅,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 앞장
SK, 현대차 등도 ‘최우수 명예기업’ 24개사에 포함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과 성과를 측정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며 상생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최우수 38개사·우수 65개사 등 상생 노력 강화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21일 제7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중견기업 215개사에 대한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이번 평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수 산정·공표에 필요한 절차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매년 6월 말 공표하던 것을 9월로 연기해 공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 후 ‘최우수’·‘우수’·‘양호’·‘보통’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7개사에 대해서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020년도 평가부터 도입했던 대·중견기업의 미거래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코로나 취약계층 금융지원, 임대료 감면, 가맹점 월세 지원, 소상공인 제품 라이브커머스 지원, 소유 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 자발적이고 다양한 상생 노력을 평가에 반영했다. 

동반위에 따르면, 2021년도 공표대상 215개사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38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29개사 ▲미흡 7개사 ▲공표 유예 6개사로 집계됐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가나다 순으로 기아, 농심, 롯데GR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물산(패션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이노션, 자이씨앤에이(前에스앤아이건설),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건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다. 

건설·정보서비스 업종에서 최우수 등급 기업이 증가했으며, 삼성물산(패션), 롯데GRS(건설), 자이씨앤에이(前에스앤아이건설), 포스코건설 등 4곳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최우수 등급을 받은 38개사 중, 28개사는 동반위와 ‘양극화 해소 자율 협약(舊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 포함)’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국내 기업 유일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2012년도 공표)를 시작한 이후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유일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2차 협력사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5000억원), 2018년 3차 협력사 전용 물대지원펀드(3000억원)를 조성해 협력사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또한 반도체 협력사의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등을 위해 2010년부터 5000여 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아카데미 ‘컨설팅센터’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사의 문제를 발굴 및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사에 전수해 비효율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년간 전액 무상으로 16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협력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서는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올해 8월까지 약 1900여 건을 무상 양도했다.

2013년부터는 중기부와 함께 ‘공동투자형기술개발사업’에 기금을 출연, 약 2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신규 펀드 300억원을 추가 조성해 5년간 차세대 기술과 ESG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 임직원 16만명 교육, 삼성전자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상생협력아카데미’는 협력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 미래경영자, 제조·품질·구매·마케팅 직무교육 등 삼성 임직원 교육과정에 준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협력사 임직원 16만명에게 실시했다. 또 삼성 협력사 채용박람회, 협력사 온라인 채용관 등을 통해 4500여명의 인재 채용도 지원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별도 실행되던 컨설팅·교육·채용 지원 활동을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협력사 맞춤형 종합 컨설팅’으로 발전시켜 시범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스마트공장 구축 등 제조혁신 지원과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우수 명예기업 현황 <자료=동반성장위원회>
최우수 명예기업 현황 <자료=동반성장위원회>

◆‘최우수 명예기업’ 24개사..전년比 5개사 증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10년), 기아(9년), 현대트랜시스, KT·LG디스플레이·SK주식회사(각 8년), LG화학(7년), LG이노텍·SK에코플랜트(각 6년),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현대엔지니어링·LG CNS(각 5년) 등이 있다.

또한 농심·현대건설·현대모비스·LG유플러스(각 4년), 삼성물산(건설)·제일기획·포스코·현대자동차·DL이앤씨·SK하이닉스(각 3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명예기업’은 총 24개사가 선정돼 전년도 19개사에서 5개사가 증가했다. 

공표 유예 관련,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위반 심의 중이거나 검찰 고발된 6개사에 대해 최종 등급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5개사에 대한 공표 유예를 요청함에 따라 동반위는 해당 5개사에 대해 등급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협약이행평가 결과 확정 시 반영해 공표하기로 했다. 

또한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공정위로부터 검찰 고발된 기업 1개사에 대해서도 등급 공표를 유예하는 것으로 심의해 확정하고, 향후 법원 판결 등 결과를 반영해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 결과가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기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올해 평가에서는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ESG 경영 도입을 위한 대기업의 다양한 ESG 경영 지원 노력을 평가에 반영,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수용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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