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시장 ‘꽁꽁’..작년 주택 매매거래량 7년만에 최저

연간 매매 80만5000건..전년比 6.0% ↓..전·월세는 2014년 집계 이후 역대 최다치

2020-01-23     정혜진 기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 효과로 부동산 매매 심리가 악화돼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80만5000건으로 전년(85만6000건) 대비 6.0% 감소했다. 또 5년 평균 101만1000건보다는 20.4%나 줄었다. 

이같은 연간 매매거래량은 2012년 73만5000건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4년 100만5000건, 2015년 119만4000건, 2016년 105만3000건으로 3년 연속 100만건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7년 94만7000건, 2018년 85만6000건 등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로만 봤을 때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8000건으로 전년동월(5만6000건)과 5년 평균(7만9000건) 대비 각각 112.7%, 4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연간 수도권 거래량은 39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한 반면, 지방은 5.4% 증가한 4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54만500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3% 줄었고, 연립·다세대(15만5000건)와 단독·다가구(10만5000건)도 각각 9.2%, 13.8% 감소했다. 

지난해 전월세 연간 거래량은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195만4000건으로 전년(183만1000건)보다 6.8%, 5년 평균(168만3000건) 대비 16.1% 각각 올랐다.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집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도 전년 기록한 14만3000건보다 16.5% 늘어난 16만7000건이었다. 5년 평균 13만3000건 대비 24.8%나 뛰었다. 역대 12월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수요층이 주택 매입보다 전월세로 눈을 돌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연간 거래량은 129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지방은 66만1000건으로 7.7% 늘었다.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수도권이 10만8000건, 지방이 5만90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14.2%, 2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