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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男, 일본인女 길거리 폭행 동영상 ‘일파만파’ 경찰 조사 본격화..“혐오범죄로 확대 NO..나라망신”

[공공돋보기] ‘반일’과 ‘혐일’의 경계선

2019. 08. 26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의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한국인 남성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A씨가 일본인 비하 발언과 욕설, 심지어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 및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및 SNS를 통해 확산된 데 따른 것.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식을 줄 모르고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한·일 양국 갈등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논란 사진=채널A 방송 캡쳐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논란 <사진=채널A 방송 캡쳐>

2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A씨(33)가 일본인 여성 B씨(19)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최근 이들을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후 출석하겠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 “사진은 조작됐고, 폭행한 적은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B씨는 경찰에 A씨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B씨 일행을 쫓아오면서 치근덕거렸고, 이를 무시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을 했다는 것.

B씨는 “당시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인 B씨는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친한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한국 음식과 화장법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현재로서는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A씨를 일단 귀가 조치 시켰다.

하지만 향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영상 등에 대한 조작 논란과 관련해 “B씨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미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 논란은 한일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A씨에게 큰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경제 보복 조치에 따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아베정권 규탄 등 전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 갈등의 불씨를 더욱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

B씨가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자신의 유튜브 등에 게재한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됐고, 일본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커지는 반일 감정이 일본인에 대한 혐오 범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 제대로 시킨다” “일본 정부 잘못이지 관광객들이 무슨 잘못이냐” “반일 감정보다 이건 그냥 정당화 될 수 없는 폭행 사건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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