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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그토록 원하던 첫 직장에 사표 던지는 청년들

2020. 01. 09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취업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취업의 문은 좁은데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더라도 한 곳에서 오래 버티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취업이 어렵고 경기가 어렵더라도 업무 환경이나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이직을 하거나 그만 두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

하지만 무턱대고 퇴사를 했다가는 그저 자유로운 백수가 될 뿐이다. 직장을 그만두는 결심에 비해 새로운 꿈을 완벽히 이루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하려는 준비도 중요하지만 퇴사 이후의 계획도 중요하다.

<자료=인크루트>

◆직장인 10명 중 9명 ‘첫 직장’ 떠났다..퇴사원인 1위는 ‘대인관계 스트레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첫 직장에서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80.4%에 비해 7.2%포인트 올라 직장인 퇴사 시기가 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1831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 재직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87.6%가 첫 직장을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 퇴사율은 ‘공공기관’이 80.9%로 가장 낮았고 ▲대기업 86.8% ▲중견기업 87.2% ▲중소기업 88.1% ▲영세기업 90.3% 순이었다.

퇴사 시기는 ‘1년 미만’ 근무자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다. ‘재직 7~12개월 이내’는 15.2%였으며 ‘6개월 이내’ 퇴사자도 15.4%나 됐다.

특히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은 ‘대기업’ 13.7% 대비 ‘영세기업’이 24.3%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재직 1년 이상~ 2년 미만’ 퇴사자는 29.7%, ‘3년 미만’ 퇴사자는 15.4%로 집계됐다. 

퇴사자 중 2년을 못 채운 비율은 63.0%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3년 내 퇴사한 비율도 무려 75.6%에 달했다. 첫 직장 퇴사자 4명 중 3명 이상은 3년을 못 채우고 퇴사한 것.

3년 내 퇴사한 비율은 ‘대기업’(66.8%)에 비해 ‘중견기업’(75.7%)과 ‘중소기업’(76.1%)에서 높게 나타났다.

퇴사 사유는 ‘업무 불만’(15.6%) 및 ‘연봉 불만’(14.6%)보다 ‘대인관계 스트레스’(15.8%)가 근소차로 앞서며 1위에 꼽혔고 다음으로 ‘사내 정치’(7.0%), ‘이직이 돼서’(5.9%), ‘묻지마 취업한 곳이라서’(4.0%) 등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회사 경영난’(6.1%), ‘구조조정’(3.4%) 등 타의적 퇴사자도 포함돼 있었지만 해당 비율은 높지 않았다. ‘지금은 회사정보 수소문이 어렵지 않지만 당시에는 회사를 잘 모르고 입사해서’(4.2%)라는 이유도 있었다.

기업규모별로 퇴사 사유 1위로는 대기업의 경우 ‘업무 불만족’(20.3%), 중견기업은 ‘대인관계 스트레스’(18.3%), 중소기업은 ‘연봉 불만족’(16.8%)으로 각각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반면 첫 직장에 여전히 재직 중인 직장인에게 재직 이유를 물은 결과 ‘이직하려면 버텨야 해서’(37.1%)가 압도적 비율로 1위에 올랐다. 또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 9.5%,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8.6%로 ‘연봉만족’(6.3%) 및 ‘업무만족’(5.4%)보다 높은 지지를 받아 앞서 퇴사 이유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퇴사 그 이후에 대해 자체평가 한 결과 전체 퇴사자의 70.7%는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 없는 반면 28.5%는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3.6%는 재입사를 희망했고 이미 재입사 한 비율도 4.3%로 확인됐다.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하는 비율로는 중소기업(23.6%)에 비해 대기업(43.5%)이 2배가량 높았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6일부터 11일까지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가운데 직장인 1831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9%다.

<사진=뉴시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6분

한편, 각종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으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람인이 직장인 565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4.2%가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6분으로 2016년 OECD 회원국 평균 수면 시간(8시간22분)보다 무려 2시간16분이 더 적었으며 미국 국립수면재단 기준 성인 최소 권장 수면시간(7시간)보다도 54분이 더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최소 평균 수면 시간인 7시간36분보다 1시간30분 부족했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이유로는 ‘잦은 야근, 회식 등으로 퇴근 시간이 늦어서’(38.7%,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tv시청, 인터넷 검색 등으로 시간을 소비해서’(30.8%), ‘자기계발 등으로 시간이 모자라서’(25.5%), ‘회사와 집 사이의 통근거리가 멀어서’(25.3%), ‘불면증이 있어서’(20.8%), ‘업무 후 취미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서’(18.4%) 등의 이유가 있었다.

수면시간과 업무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라는 직장인이 56.1%로 가장 많았으며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41.6%나 됐다.

반면 업무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3%에 그쳐 대다수의 직장인(97.7%)은 수면부족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족한 수면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주말 동안 몰아서 수면’(61.1%, 복수응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한 낮잠’(32.2%)을 자거나 ‘버스, 지하철 등에서 통근시간 동안 수면’(22.2%), ‘모임이나 회식 등 참여를 줄임’(17.4%) 등의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수면부족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사내 제도로는 ‘회사 차원에서 정시 퇴근을 장려해야 한다’(45.3%,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도입’(44.2%), ‘낮잠, 쪽잠 시간 허용’(43.4%), ‘불필요한 회식 없애기’(24.3%), ‘재택근무제 도입’(19.6%) 등을 원한다는 대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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