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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사회혼란 틈타 횡행하는 가짜뉴스

2020. 01. 28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혼란스런 사회 분위기를 틈타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우한 폐렴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한 폐렴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생성·확산하고 있는 것.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왜곡된 관점을 갖게 만들며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급히 뿌리 뽑아야 할 문제다. 특히 누구보다 진실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짜 뉴스는 또 다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SNS를 통해 우한폐렴과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와 거짓정보가 급속히 확산되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익명성과 빠른 전파성을 악용해 무차별적으로 거짓정보를 퍼트릴 경우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모니터에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발생지역 방문시 주의사항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에서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우한 폐렴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글 내용은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30대 기혼 여성이 명절을 맞아 친정에 방문했다가 전날(27일) 발열 증상이 있어 울산 북구보건소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북구보건소에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북구보건소 확인 결과 해당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북구보건소는 누가 글을 유포했는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유튜브에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9만명에 달한다는 영상도 퍼지고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인천에서 우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발표되지 않은 환자가 더 있다’ ‘감염자의 기침 한 번에 주변 14명이 동시에 감염된다’ 등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한 폐렴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가짜 뉴스가 떠돌자 정부는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가짜 뉴스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사실과 동떨어진 정보를 모니터링 및 삭제한다는 계획이다.

방심위는 우한 폐렴 관련 개연성 없는 정보를 포함한 국내 사이트 게시물에 대해 ‘해당정보 삭제’ 조치한다. 또 인터넷·포털 기업 등에도 거짓 정보를 담은 유사 게시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율 방지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해당 내용을 퍼트릴 경우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 위반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내용’에 해당한다. 이는 시정요구 대상이다.

특히 방심위는 우한 폐렴 관련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는 온라인 공간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온라인 이용자와 운영자의 자율적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우한 폐렴 관련 가짜 뉴스나 정보를 악용한 피해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보건당국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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