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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아직도 나는 취준생”
김소영 기자 (114@00news.co.kr)  2020. 02. 07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상반기 취업시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취업박람회는 물론 기업들의 채용 계획들이 속속 연기되면서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던 취업준비생들의 속이 점점 타들어 가고 있는 것.

이에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기업들이 채용 일정 및 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있다는 구직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 GS EPS 등 주요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입 공개채용 일정을 연기했다.

NH농협은행은 당초 9일 예정됐던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2주 뒤인 23일로 미뤘다.

농협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수험생 여러분의 안전을 고려해 필기시험 일정을 9일에서 23일로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GS EPS도 인적성 시험 날짜를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향후 채용일정을 앞두고 있는 다른 기업에서도 채용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갑작스러운 채용 시험 연기에 취준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타 기업과 시험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채용 일정이 무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은 고된 나날을 견뎌왔다. 이들이 스펙을 쌓는 이유는 선호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취업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구직자들이 생활비나 취업 준비 비용 등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취준생 2009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2.4%가 ‘현재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현재 지고 있는 빚은 평균 226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빚을 진 원인으로 ‘교통비·식비 등 생활비’(41.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등록금 등 학비’(35.5%), ‘자취방 전·월세 자금’(28.1%), ‘개인용돈’(14.1%), ‘학원 등 취업 준비비’(13.8%)라는 이유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들은 현재 월 평균 생활비로 평균 76만원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중 약 40%에 해당하는 29만원을 취업 준비를 위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해당 비용을 ‘아르바이트’(32%)로 직접 마련하거나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로 때에 따라 충당’(24.7%)하고 있었다. ‘신용카드, 소액 대출 등 빚’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은 15.8%였다.  

비용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자격증 취득’(59.1%, 복수응답), ‘토익 등 공인 어학점수’(28.7%), ‘각종 필기시험 교재 구입’(27.9%), ‘면접의상 구입비’(25.6%), ‘외모관리’(20.7%), ‘학원 수강’(18.7%), ‘직무관련 교육 수강’(15.5%) 등이 있었다.

<자료=잡코리아>

한편, 상반기 취업시즌을 앞둔 신입직 취준생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취업능력 점수’는 평균 60.9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 상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4년대졸 학력의 취준생 2194명을 대상으로 ‘체감 취업 자신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준생 57.2%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번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들 스스로가 평가하는 자신의 ‘취업 능력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에 평균 60.9점으로 나타났다. 남성 취준생의 평균은 63.5점으로 여성 취준생(59.3점)보다 4.2점 더 높았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지역 대학 취준생들이 평균 63.0점으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높았으며 수도권 대학 취준생(60.8점), 지방대학 취준생(59.6점) 순이었다.

전공계열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의학계열 전공 취준생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취업 능력 점수는 평균 68.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법학계열(63.5점), 사범계열(63.1점), 이공계열(62.5점)도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회과학계열(58.1점), 예체능계열(59.4점), 인문계열(59.8점) 전공 취준생들의 경우는 타 전공 계열에 비해 스스로 평가하는 취업 능력 점수가 다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취업스펙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자격증(62.7%) ▲토익점수(45.6%) ▲학점(36.9%) ▲인턴경력(34.4%) ▲학벌(32.0%)이 상위 5위 안에 꼽혔다.

취업에 있어 ‘스펙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취준생은 7.1%에 불과했다. 여전히 많은 취준생들이 스펙 중심의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셈.
아울러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71.7%는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았거나 향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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