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공공스페셜

“관객 안전 최우선”..방송·영화 등 예정된 일정 취소하고 잠정 연기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

[코로나19 현황③] 단군 이래 ‘최악의 상황’ 맞이한 연예·공연계

2020. 02. 24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달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사태가 잠잠해지긴커녕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공연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관람객의 건강 보호를 이유로 공연이 대거 취소되거나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것. 

더불어 개봉을 앞둔 신작들도 비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화 개봉 연기 및 행사 취소가 속출하며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컴백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캡쳐><br>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컴백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캡쳐>

◆공연 연기부터 취소까지 코로나19 불똥 튄 방송·연예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전 녹화가 취소됐다.

24일 TV조선 측은 “금일(24일)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염 우려로 인해 전격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은 당초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당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TV조선 측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감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결승전 녹화 진행 역시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하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만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때마다 저희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인사드리지 못하고 유튜브를 통해 인사드리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날(23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저희 빅히트는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하기 위해 24일 열릴 예정이던 ‘방탄소년단 글로벌 기자간담회’는 유튜브 생중계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기자간담회를 기대하셨던 많은 미디어 관계자분들께 거듭 양해 말씀드리며 이러한 조치가 참석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점임을 이해 부탁드린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요계는 줄줄이 콘서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김범수, 이승환, 백지영, 젝스키스, 김태우, 먼데이키즈, V.O.S, 김진호, 악동뮤지션, 백예린, 위너 등 다수의 가수들이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가수들은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소식을 알리며 “안전이 우선”이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가 잠정 연기됐으며 다음달 8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공연도 잠정 연기됐다.

해외공연도 예외는 아니다. 소녀시대 태연의 싱가포르 공연을 비롯해 그룹 NCT 드림의 싱가포르, 마카오 콘서트도 미뤄졌다.

예술의전당 전경. <사진제공=예술의전당><br>
예술의전당 전경.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연계 ‘올스톱’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이면서 공연계 곳곳에서 공연 취소·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감염증 확산 방지와 감염 예방을 위해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행사 및 교육 강좌 등을 한시적으로 전면 취소해 운영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2월 마지막주에 진행되는 기획 공연 ‘아티스트라운지’와 기획 전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 ‘조선근대서화전’을 전면 취소하거나 휴관을 결정했다. 또 교육 강좌는 모두 휴강하거나 일주일간 개강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외부 단체 및 민간 기획사에서 진행하는 대관 공연, 전시 행사에 관해서도 취소 혹은 중단 시 해당 대관료를 전액 환불토록 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 안내하고 있다. 추가적인 대관 행사 취소 내용은 업데이트 되는대로 25일 재공지할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도 현재 진행 중인 공연 및 전시 일정을 중단하고 시설 휴관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큐브미술관 등 주요 시설에 추가 방역을 마치고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상설전시실과 반달갤러리는 무기한 휴관한다.

또한 성남미디어센터와 책테마파크를 비롯해 세계악기전시관과 악기도서관 등 부속 시설도 무기한 휴관하며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 역시 무기한 연기한다. 기존 배치된 손소독제와 발판 소독매트, 마스크 등 외에 사무동 입구에도 열감지기를 추가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다음달 13~15일 열릴 예정이던 ‘2020 연극만원 시리즈-옥탑방 고양이’와 ‘2020 마티네콘서트’는 취소 후 추후 재개하기로 했으며 내달 2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에릭 요한슨 사진展:Impossible is Possible’은 3월9일까지 15일간 임시 휴관한다.

성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및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현재 진행 중인 공연 및 전시, 기타 부속시설에 대한 휴관을 결정했다”며 “아무쪼록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문화전당도 취소 소식을 알렸다. 2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앤솔러지 시리즈Ⅰ’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마시모 자네티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와 백건우의 피아노협주곡 공연이 모두 만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내달 5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립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의 개막은 같은 달 12일로 연기됐다.

서울문화재단도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 등 공연장을 휴관하기로 했다. 3월24~29일 공연되는 ‘중국희곡 낭동곡연’을 잠정 연기했으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서치라이트’ 개막도 7월로 미뤘다.

아울러 KBS교향악단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정기연주회를 취소했다. KBS교향악단은 2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어 28일 예정된 2월 정기연주회(예술의전당)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

KBS교향악단 측은 이번 2월 정기연주회의 경우 공영방송 교향악단으로서 무관중 공연을 통한 라디오 생중계 및 TV 녹화중계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영방송 교향악단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이번 주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중대한 기로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공연 취소에 따라 개별 티켓 구매자 및 정기/법인회원 구매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따라 환불 처리 예정이다. 또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단원의 외부활동 전면 금지 등 복무지침을 시행하고 사무국 내 코로나 관련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콜’, ‘밥정’, ‘사냥의 시간’, ‘결백’ 공식 포스터><br>
<사진=영화 ‘콜’, ‘밥정’, ‘사냥의 시간’, ‘결백’ 공식 포스터>

◆‘코로나19 쇼크’ 영화계도 덮쳤다

연예계, 공연계는 물론 영화계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영화 개봉일 연기를 비롯해  사전 행사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 영화 ‘콜’은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영화 ‘콜’ 측은 “3월로 예정돼 있던 영화 '콜'의 개봉이 잠정적으로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새로운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호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영화 ‘밥정’도 같은 상황이다. ‘밥정’은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10년의 여정 속에서 우러나는 인생의 참맛을 그린 작품으로 3월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밥정’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개봉일을 연기하고 예정돼 있던 행사들을 취소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개봉일이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콜’과 ‘밥정’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26일 개봉 예정이던 ‘사냥의 시간’과 3월 개봉 예정이던 ‘결백’이 시사회 및 행사 취소, 개봉일 연기를 알린 바 있다.

‘사냥의 시간’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고 ‘결백’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언론 시사와 일반 시사 인터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개봉일의 변경 여부 및 추후 시사와 인터뷰 일정은 정리가 되는대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비저블맨’은 25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다만 개봉은 변동 없이 26일에 진행한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도 3월에서 4월로 개봉을 변경했다. 개봉일은 코로나19 국내 추이에 따라 추후 개봉일 확정 고지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