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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선행 짓밟는 악플
김소영 기자 (114@00news.co.kr)  2020. 02. 28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큰 액수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자 칭찬과 선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기부 금액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배우 이시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가 일부 네티즌들이 금액이 너무 적다고 왈가왈부하면서다.

<사진=뉴시스><br>
<사진=뉴시스>

이시언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기부한 내역이 담긴 은행 이체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시언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기부한 내용이 담겼다.

이시언은 “세윤 형님이 좋은 일 하신 거 보니 저도 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개그맨 유세윤의 기부를 보고 동참한 사실을 알렸다.

앞서 유세윤은 아들과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시언은 “저쪽으로 그냥 보내면 됩니까 형님”이라는 댓글을 적은 뒤 곧바로 기부에 동참한 것.

그러나 좋은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한 이시언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거액을 통 크게 기부하는 연예인들에 비해 기부금 액수가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부 액수가 적다” “겨우 100만원 내고 생색낸다” “다른 연예인들 보기 민망하지 않냐” 등의 악플을 달았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기부금 액수와 상관없이 선행에 동참한 이시언에게 악플이 달리자 안타까움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 “왜 기부를 하고도 욕을 먹어야 하냐” “기부 자체가 의미 있는 것” “100만원이 언제부터 적은 돈이 됐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시언을 응원했다.

이시언은 악플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이시언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선행을 베풀었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연예인은 이시언 뿐만이 아니다.

앞서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코로나19 예방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마스크 10만개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비아이는 20일 팬 계정을 통해 “한창 마스크를 선물 받고 사용할 때는 몰랐다. 그런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 팬들이 제게 마스크를 줬던 건 나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전달했던 것을”이라며 “그래서 지금껏 나를 지켜줬듯이 내 사람들을 지켜주길 바라며 저 또한 꼭 마스크를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비아이는 먼저 국내 팬단체에 2만장 전달을 시작으로 중국 팬단체에 2만여장을 보냈다. 또 현지 단체와 협의 후 이후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도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당초 준비한 수량은 5만개였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만개를 추가 생산, 10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 금액은 약 2억원 상당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비아이는 최근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한 매체는 “비아이가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조사를 통해 최종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경찰은 비아이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 구매 및 흡연 혐의로 입건되면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아이콘에서도 탈퇴했다.

비아이의 마스크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기부 소식이 전해진 당시에는 마약 검사 결과가 불투명한 상태였기 때문.

이 때문에 과거 마약 의혹과 엮어 욕하는 악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마약 혐의와는 별개로 10만개 기부를 결심한 비아이의 선행을 칭찬했다.

연예인들의 기부와 선행은 많은 사람들의 기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 선행을 하더라도 악플이 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돈을 잘 버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는 식이다.

일부 연예인들의 선행이 ‘이미지 마케팅’ 또는 ‘홍보 수단’이라는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선행과 기부는 그 자체만으로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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