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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사람들

2020. 03. 03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람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립발레단 소속 유명 발레리노인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또한 코로나19 확산 속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의견을 내놓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교육감이 “이 시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한 발언이 논란이 일면서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우리에겐 함께 이겨내온 역사가 있습니다’ 문구를 담은 3·1운동 101주년 꿈새김판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3·1운동에 참여한 민중들의 일상으로의 회복에 대한 소망과 염원에 착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우리사회가 마주한 난관·갈등을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중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국립발레단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나대한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린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의 이름으로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나대한에 대해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공연 직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국립발레단 측은 단원 전체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고 예정돼 있던 여수, 전주 공연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택에서 머물며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을 매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일본 여행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인 나대한은 Mnet ‘썸바디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떠나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김 교육감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북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하루하루 삶은 긴장과 과로의 연속’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청의 코로나 대책본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교육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전북 교육이 마비된다. 회식이나 소모임 자제를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김 교육감은 “우리 직원들의 건강과 전북 교육을 염려해 주셔서 고맙다”라면서도 “이 시기에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혹시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감염자로 봐야 하기 때문인가. 회식이나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호흡기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도리어 해롭다”고도 썼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1일 페이스북에 ‘건강하면 마스크 쓰지 마라. 손 세척이 더 중요하다. 건강하면 마스크를 사지 마라.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김 교육감의 마스크 관련 소신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위기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스크를 착용해서 나쁠 건 없다”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자는 의미인데 말을 꼭 저런 식으로 해야 하나” 등의 비판적인 의견과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완전히 틀린 말을 아니다” 등의 공감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불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개인보다 공동체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의식, 감염 예방을 위한 공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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