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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생명을 살리는 가장 쉬운 일 ‘헌혈’

2020. 03. 16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헌혈 인구가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헌혈 취소, 외출 기피, 개학·개강 연기 등에 따른 헌혈 참여가 급감하면서 혈액수급이 더욱 악화된 것.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는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 직원 헌혈의 날’ 행사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릴레이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 참여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신규 캠페인 광고를 16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비상인 가운데 ‘어른들에게 묻습니다’, ‘헌혈자와 수혈자’ 등 두 편의 캠페인 광고를 통해 헌혈 참여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임을 강조하며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어른들에게 묻습니다’편은 청년층에 비해 헌혈 참여가 적은 중장년층의 참여가 필요함을 전하며 어른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장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헌혈자와 수혈자’는 4편으로 구성, 수혈 경험이 있는 수혈자와 헌혈자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간단한 헌혈 참여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평생 기억되는 일임을 전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30~50대 중장년층 헌혈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헌혈자의 30% 정도로 10~20대 헌혈자에 비해 헌혈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방학과 휴가 등으로 헌혈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10~20대 헌혈자들의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데다가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혈액 부족 사태가 심각해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헌혈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 혈액 보유량인 일평균 5일분 이상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이 헌혈 독려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방송인 오정연은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과 다양한 기념품 등을 인증하면서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오정연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종 코로나 시국에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늘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았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오정연은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보유 중인 혈액량은 안정적인 혈액 비축분인 5일분에 한참 못 미치는 2~3일분으로 머지않아 혈액 부족 사태를 겪게 될 위기상황”이라며 “간호사께서도 요즘 헌혈하러 오는 방문자 수가 너무 줄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제가 몸무게 미달로 헌혈이 불가능했었는데 지난해 많이 건강해진 덕분에 다행히 오늘 문진에서는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건강관리 잘해서 꾸준히 헌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정연은 “부디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하셔서 어려운 이 시기에 혈액보유량마저 부족한 사태만큼은 꼭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헌혈 모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배우 김규리도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김규리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애 첫 헌혈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헌혈을 해야 된다길래 생애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며 “건강에 무리 없는 분들이시라면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헌혈증은 기증하고 간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이라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 홍자 역시 헌혈 인증샷을 공개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을 알렸다.

홍자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할 일을 끝마친 후 집으로 가는 길 무심코 떡하니 운명처럼 헌혈의 집이 눈에 들어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홍자는 마스크를 쓴 채 의자에 앉아 헌혈을 하고 있다.

홍자는 “처음이라 무서웠지만 용기 내 보았다”며 “여러분도 동참해주시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은 빛나고 있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헌혈은 곧 생명을 나누는 길이다. 코로나19로 연일 비상인 가운데 감염병 조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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