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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후 해동된 조개 관자, ‘생관자’로 판매해 홈페이지 및 온라인 시끌 누리꾼 “상품 판매 위법..유통기한 문제 치명”..초심 잃은 김슬아 대표? 회사 측 “공급사 오류로 소비자에 잘못 보낸 것..회수 및 환불 진행 중”

[단독] 마켓컬리, 1년 전 동결상품이 생물 둔갑 ‘충격’..도 넘은 고객 기망

2020. 03. 31 by 이민경 기자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동결 후 해동한 냉동상품을 ‘생물’로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켓컬리가 최근 판매한 ‘생관자 슬라이스’ 상품은 냉장으로 표기됐지만, 실제 배송된 상품은 약 1년 전인 2019년 4월 동결된 것. 해동이 된 냉장상품을 받은 고객들은 “마켓컬리의 기망”이라며 공분을 드러낸 상황이다. 

최근 마켓컬리에서 동결 후 해동된 조개관자 상품이 생물로 판매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쳐>

31일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은하수산] 생관자슬라이스 200g(냉장)’ 상품 후기에 따르면, 고객들의 불만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들은 ‘생관자’라는 상품명처럼 냉장된 생물 키조개 관자로 알고 이를 구매했으나 전혀 다른 상품이 도착한 까닭. 

이 상품의 상세 설명에도 ‘생물 상태의 관자를 얇게 슬라이스한 제품으로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손질 상태의 관자’라고 적혔다. 하지만 다른 상품을 받은 고객들은 “마켓컬리에 실망했다” “냉장이라더니 해동된 상품을 보내줬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상품의 동결 날짜와 유통기한도 문제 삼았다. 한 고객이 올린 사진 속에 찍힌 동결 완료 일자는 2019년 4월9일로 약 1년 전이다. 해동 일자는 2020년 3월20일, 유통기한은 2020년 3월24일까지다. 

이를 두고 소비자 A씨는 “1년 전에 얼렸다가 사흘 전에 해동해서 하루 안에 먹어야 하는 상품이 냉장 상품이라고요?”라며 분노했다. 

해당 상품은 마켓컬리 홈페이지 상에서 전날(30일)까지 ‘상품 준비중’이었다가 <공공뉴스> 취재 직후 ‘진열이 허용된 상품이 아닙니다’라며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한 불만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터져 나왔다. 

소비자 B씨는 마켓컬리에서 생물관자 슬라이스를 구매해 지난 21일 먹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데 컬리 전화가 오더니 동결 후 해동한 제품이 배송 됐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B씨는 “이미 먹었던 거라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고 넘기려 했었다”며 “그런데 며칠 전 배송 받은 사람들이 올려놓은 후기를 보니 심지어 1년 전 얼린 상품에 유통기한이 올해 3월24일까지더라”고 말했다. 

B씨는 “싱싱한거 먹으려다 상품성 없는 제품 먹은 느낌이라 너무 화가 난다”며 “이정도 제품이고 나만 잘못 받은 것이 아니라면 소비자기만 아니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미 환불 받았으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도 못하려나.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직장인들도 “얼렸다가 해동한 상품 판매하는 것은 위법이다. 더군다나 생물 타이틀로 팔았다고?” “실온에서 해동하면 세균 번식 어마하다는데” “유통회사에서 유통기한 문제는 매우 치명적인데...” 등 마켓컬리의 시스템에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생관자 슬라이스 상품과 관련해 마켓컬리 홈페이지 및 블라인드에 올라온 불만글.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블라인드 캡쳐>

한편, 이와 관련 마켓컬리는 <공공뉴스>에 “공급사에서 생물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는데 잘못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급사는 냉동상품과 생물상품을 모두 취급을 하는 곳인데 오류가 있었다는 설명. 

이어 “현재 판매 상품 전량에 대해 고객들에게 회수 및 환불, 교환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더 까다롭고 깐깐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상품을 선정할 때 매주 상품위원회를 열고 항상 대표님도 참석해 상품을 체험한다”며 판매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식중독균 훈제연어부터 오배송, 고객센터 대응 등 문제들이 이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마켓컬리의 상품 품질과 서비스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들리는 상태. 믿음과 신뢰를 강조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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