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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4% “코로나19 이후 임금·성과급 삭감 압박 느껴”..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 변화도 경험

[공공돋보기] 직장인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불똥

2020. 03. 31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들의 마음은 연일 좌불안석이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임금 삭감, 성과급 취소 등의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 심지어 구조조정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도 갈수록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온 국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뉴시스>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리멤버 커뮤니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4%가 코로나19 이후 임금 삭감이나 성과급 취소 등의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리멤버 커뮤니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으로, 사용자는 일과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업계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지난 6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질문과 답변들이 오간다.

직장 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는 질문에(중복 답변 가능) 52%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근무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이어 ▲임금 삭감, 성과급 축소·미지급 등의 재정적 압박(14%) ▲조직원들의 불만으로 인한 사내 불화(9%)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8%) 등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28%에 불과했다.

직무별로 보면 서비스직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서비스직(25%), 마케팅·홍보(14.5%), 경영관리(11.6%) 직군 순으로 높았다. 임금이나 성과급이 축소됐거나 미지급됐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문화·예술(50%), 서비스직(41.7%), 마케팅·홍보(22.4%) 직군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상 생긴 어려움에 대해서는 ‘외부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한 영업 실적 감소’(54%),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53%),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비효율 늘어남’(26%) 등이 꼽혔다.

이 역시 직무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영업, 건설, 금융 직군은 ‘영업 실적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반면 마케팅·홍보, IT·인터넷, 유통, 무역 직군은 ‘기존에 세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

또한 응답자의 61.3%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무형태가 변했다’고 답했다. 이 중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인원은 19%였으며 22.2%는 유연·단축 근무제를, 17.2%는 임산부·유증상자 등 일부 인원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은 기존 근무형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생산직군 직장인들의 57.9%가 근무형태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영업직군 직장인들의 48%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디지털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는 IT·인터넷 업계 종사자들은 72.8%가 코로나19 이후 근무형태가 변했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장기불황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치면서 직장인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실정.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63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대체적으로 여성(42.8%)보다는 남성(49.1%)이, 기혼 직장인(44%)보다는 미혼 직장인(46%)이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상의 직장인은 49.8%가 소비를 줄였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가 늘었다’는 답변은 28.6%였으며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26.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인들이 가장 지출을 많이 줄인 항목은 ‘술값 등 유흥비’(44.6%)였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퇴근 후 집으로 바로 귀가하는 생활패턴이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취미, 문화생활비’(22.7%), ‘이·미용, 품의 유지 쇼핑비’(11%), ‘점심값’(7.8%), ‘기호식품(담배, 커피 등) 구입비’(6.3%), ‘교통비’(4.4%), ‘경조사비’(3.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 및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언텍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음식 배달에 대한 지출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 용품 소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 항목은 ‘배달 음식비’(30.6%)가 1위를 차지했다.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등 예방 용품’(29.6%)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많은 이들이 코로나 예방에 대한 지출은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부식비’(16.4%), ‘생필품’(9.9%), ‘외식비’(7.1%), ‘의료 및 의약비’(3.4%), ‘통신비’(2.2%) 등의 소비가 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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