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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코로나 사태 속 더 고달파진 배달 알바

2020. 04. 21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비 행태의 변화를 비롯해 경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 연기,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배달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배달음식 주문이 늘자 배달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배달장소에 도착해 연락해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배달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전화해 항의하는 등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전날(20일)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병 전후로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매장 내 취식 비중은 44%에서 19%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주문 포장 취식 비중도 23%에서 29%로 소폭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손님 감소 및 배달 주문 증가는 알바생의 근무 현장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알바생 266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아르바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9%가 ‘알바 근무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들을 느낀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알바 근무지에서 알바생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복수응답)는 단연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의 감소’(72.1%)였다. 손님은 줄었지만 ‘마스크를 쓴 손님이 늘었다’(68.5%)는 것 역시 알바생들이 체감하는 주된 변화였다.

이어 ‘매출 감소’(50.8%), ‘전보다 매장 위생·청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48.7%), ‘손 소독제·물티슈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31.5%)는 답변이 이어졌다.

매장 이용객이 줄어든 반면 ‘배달 주문’(17.6%)과 ‘테이크아웃(포장) 손님’(17.3%)은 늘었다.

그러나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뒤따랐다. 바로 배달 알바생들의 고충이 상당하다는 사실.

실제로 알바몬이 배달 아르바이트생 593명을 대상으로 민폐손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0%가 민폐손님으로 인해 고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알바생들이 꼽은 최악의 민폐손님(복수응답) 1위는 ‘벨 누르고 전화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 묵묵부답형 손님’(49.6%)이었다. 다음으로 ‘반말하고 하대하는 손님’(38.8%)이 2위에 올랐고 3위는 ‘조금만 늦어도 전화해 항의부터 하는 손님’(26.8%)이 꼽혔다.

이외에도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손님’(22.6%), ‘반납그릇에 음식물 쓰레기 등 개인 쓰레기를 함께 버리는 손님’(18.2%), ‘카드·돈을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10.1%) 등도 민폐손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배달 알바생 중 82.5%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대와 달라 실망했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고 답했다.

배달 알바를 하며 기대와 달라 실망했거나 힘들었던 점(복수응답)으로는 ‘다양한 유형의 민폐손님’(51.1%), ‘업무를 하며 사고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점’(38.0%), ‘너무 힘든 업무강도’(32.1%), ‘생각보다 높지 않은 시급’(16.2%)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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