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공공돋보기

[공공돋보기] 사회적 거리두기 독려했지만..앞뒤 다른 스타들의 행보

2020. 05. 19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이태원 주점과 유흥시설을 방문한 일부 스타들의 행보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그룹 카라 출신 배우 박규리와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각각 이태원과 강원 양양의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127 재현, 세븐틴 민규도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더욱이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일부 스타들의 어긋난 행보는 대중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지난 2일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아스트로 차은우. <사진=차은우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97모임’ 멤버인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 소재의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 기간이었다.

보도 직후 각 아티스트들은 소속사를 통해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국이 (4월25일)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며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면서 “아티스트 본인(정국)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소속 아티스트인 차은우가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차은우도 아스트로 공식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아직도 많은 의료진분들과 국민 분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했던 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안일하게 지인들과 이태원의 식당과 바에서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재현은 모두가 일상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기간에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고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도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듭된 사과에도 대중의 공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에게 응원을 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면서 뒤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 질타를 받고 있는 것.

앞서 정국은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불안보다는 믿음이 분노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때”라며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차은우는 2일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존경의 의미를 담은 수어로 인증샷을 남기는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이다.

재현은 6일 그룹 멤버와 함께 ‘함께해요 희망기부릴레이 캠페인’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발적 모금운동이다. 특히 재현이 속한 NCT127은 국제보건의료단체인 스포츠닥터스 릴레이 응원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규가 속한 세븐틴도 스포츠닥터스 릴레이 응원 캠페인에 동참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내외 의료진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들보다 먼저 알려진 박규리와 송민호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겨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고 SNS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으나 박규리는 2일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해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고 송민호도 3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클럽에서 즉석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자 박규리는 소속사를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하며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가요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콘서트 및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에 몇몇 아티스트들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상 통화 형식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하거나 무관중 음악방송, 온라인 생중계 공연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가요계는 물론 전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드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한 스타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가 아쉬움을 남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