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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악플 막아라” 댓글창 닫은 연예뉴스

2020. 07. 07 by 정혜진 기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7일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다음과 네이버에 이어 네이트까지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한 것. 이로써 국내 포털 3사의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포털사이트의 연예 기사 댓글창은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특정 인물에 대한 욕설과 비방, 조롱으로 가득 찬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연예인들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다.

국내 포털사이트 3사가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면서 악플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네이트는 이날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앞서 네이트는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연예 뉴스 댓글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을 응원하는 순기능 외에 역기능을 우려하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네이트 뉴스는 7일부터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트는 연예 뉴스 외에 다른 분야 뉴스에선 댓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지만 이용자들의 댓글 이력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용자의 댓글 이력이 나오는 ‘MY 댓글’이 다른 사용자에게 무조건 공개된다. 그동안 네이트에서는 댓글 이력 공개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었다.

네이트 측은 “갈수록 댓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설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포털 중 가장 먼저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곳은 다음이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고 지난 2월에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댓글 신고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했다. 또 ‘덮어두기’와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네이버 역시 올해 3월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는 한편 인물 검색에서 제공되던 연관검색어 기능을 삭제했다. 또 사용자들의 과거 댓글 이력을 공개하고 있다.

네이트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임현주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됐다”며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 쯤은(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며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 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고 독려했다.

임현주는 또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임현주는 “악플로 인해 너무 안타까운 희생들이 반복돼 왔다. 고통과 상처를 호소하는 연예인, 셀럽들의 이름은 오늘도 검색창을 오르내린다”며 “예전엔 악플이 이슈화 되는 것도 조심스러워 피해자 임에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젠 무조건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악플을 공개하며 화를 표현하기도, 누군가는 이마저 웃음코드로 승화시키기도 한다”면서도 “그렇게 해서 상처가 잠시나마 무뎌질 순 있더라도 언제 또 반복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처 받은 사람이 매번 그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혹은 외면하며 견디는 것도 옳지 않다. 악플러는 정작 반성이나 할까 싶고”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현주는 “악플을 유도하는 언론의 꼼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댓글란이 폐지되자 연예 기사를 은근슬쩍 생활면으로 올려 댓글창을 열고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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