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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8시 가장 많이 발생..절반 이상이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의무 불이행’

[공공돋보기] 빗길 교통사고 최다 ‘마의 7월’ 대비하기

2020. 07. 10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장마가 집중되는 7월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에서는 시정거리가 짧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져 교통사고 위험요인이 많아진다. 이에 운전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차간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감속운전 및 전조등을 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키 작은 어린이 보행자는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쓰는 것이 좋다.

<사진=뉴시스>

최근 잦은 호우로 인해 빗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6분께 부산 금정구 석대고가도로에서 석대 방면으로 달리던 택시가 우측 벽면을 들이박았다.

이로 인해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일에는 경북 영천시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50분께 영천시 오미동 천문로의 한 삼거리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프라이드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승합차 운전자는 중상을, 승합차 동승자는 경상을 입었다.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동차가 비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조향성을 잃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나빠진 시야와 비에 젖어 미끄러워진 노면으로 인해 교통사고의 확률이 평소보다 약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이었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11만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702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14%(1만728건)가 발생하고 있다. 7월 교통사고 중 맑은 날씨를 제외한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로 가장 많다.

사고의 절반 이상인 55%(4만1876건)는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했고 신호위반 13%(9535건), 안전거리 미확보 9%(7009건) 등의 순이었다.

도로별 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40%, 3만470건)와 시 도로(33%, 2만5479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고속국도(2%, 1826건)는 가장 낮았다.

시간별로는 오후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24시) 무렵까지 평균(6348건)을 웃돌았다. 특히 오후 6~8시(15%, 1만1178건)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행정안전부>

한편,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안전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

비가 올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휴대전화 사용이나 디엠비(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또한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므로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이때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도록 한다.

미끄러운 빗길에서는 급제동, 급정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호 준수 등 교통법규를 더 잘 지켜야 한다.

아울러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리도록 한다.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 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 해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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