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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피서객 떠난 자리에 남겨진 쓰레기..실종된 시민의식

2020. 08. 04 by 정혜진 기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인파가 북적이는 곳을 피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수욕장을 비롯해 계곡, 하천 등 피서지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쓰레기 문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주요 피서지가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실제로 백사장 등에는 담배꽁초나 음료수 캔, 과자 봉지, 일회용 컵 등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피서지를 찾는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속·청소반을 구성해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단속과 수거를 병행하고 있지만 양과 범위가 너무 넓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환경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한 ‘여름 휴가철 쓰레기 관리대책’을 추진한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쓰레기 관리대책’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각 지자체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피서지에 이동식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전용 수거용기를 추가로 갖추고 기동 청소반을 운영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국립공원, 해수욕장, 산·계곡 등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을 운영해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휴가철, 행락 중에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에는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소각, 매립, 투기 형태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부산 등 8개 시도에서는 2602명의 단속반원들이 3144건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과태료는 총 3억6394만원이 부과됐다.

환경부는 또 지자체,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철도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하기로 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은 분리배출의 핵심 4가지 방법(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을 토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페트병, 캔 등을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다.

아울러 피서객이 사용한 마스크 등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의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쓰레기로 인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쓰레기 줄이기와 되가져가기, 올바른 분리배출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매년 이맘때쯤 휴가철 피서지 쓰레기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해마다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근절되기는커녕 더 늘어나고 있다. 마치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남은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대신 피서지에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미성숙한 시민의식이 문제다. 아무리 대책이 마련되고 민관이 합심해 쓰레기를 치운다 하더라도 버리는 사람이 더 많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특히 피서지의 청결 여부는 곧 그 지역의 이미지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쓰레기는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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