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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트럼프도 맞은 ‘렘데시비르’..코로나 해법 찾기 분주

2020. 10. 14 by 이승아 기자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뒤 투약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600명의 환자에게 공급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렘데시비르의 최종 임상 결과가 게재됐는데, 이 약품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평균 5일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가 유일한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해법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길리어드 사이언스 홈페이지>
<사진=길리어드 사이언스 홈페이지>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62개 병원에 600명 환자에게 공급됐다.

당초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며 생산이 중단됐고, 이후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 임상에 돌입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CEO는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완치 목적보다 코로나를 완전히 회복하는데 시간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보통 5~7일 정도의 회복시기를 앞당겨준다는 것. 

또한 경미한 증상의 코로나환자에게 투여하면 중증으로 악화되는 확률을 낮춰준다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 연구에서 긍정적 치료 효과를 보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7월1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같은달 24일에는 식약처가 렘데시비르를 품목허가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내릴 수 있는 조처로, 정식 사용허가와는 다르나 처방은 가능하다.

다만 이는 정식 치료제는 아니며 혈중 산소량이 적거나 산소요법치료,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에 국한됐다.

특히 렘데시비르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급작스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유명해지게 됐다.

이달 2일 감염 사실을 알린 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만인 5일 퇴원했다. 열흘 뒤인 12일에는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선거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이외에 다른 회사에서 공급하는 두가지 약물을 더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정치권에서는 식약처가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을 알고도 치료제로 사용을 조건부 허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일반적인 부작용’일 뿐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식약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중 식약처로 보고된 이상반응은 ‘심박수 감소’ 1건”이라며 “이 약 주사 시 과민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을 천천히 주입하면 예방할 수 있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도 별도 조치 없이 회복됐다”며 “중대한 이상 반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은 이미 렘데시비르 허가사항 중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가 필요한 환자에게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가 유일하기 때문. 

앞서 MEJM은 코로나19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회복 기간이 5일 빨라지고 산소 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 사망률이 7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는 논문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식약처의 이달 8일 기준 ‘국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총 18건이다. 그동안 식약처가 승인한 24건 중 6건의 임상은 종료된 상태다. 

현재까지 공식 승인된 렘데시비르 외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연내 또 다른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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