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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콘서트 中서 불법 유통..저작권 침해 문제 대두 이미 만료된 저작권 지키려 소송전 불사하는 이면도

[공공돋보기] ‘아~테스형!’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 그러나 저작권은?

2020. 10. 16 by 이승아 기자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지난달 30일 KBS에서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후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킨 ‘나훈아 콘서트’ 영상이 중국 인터넷상에서 퍼지며 저작권 논란이 일고 있다.

나훈아 콘서트는 현재 한국에서도 재방송을 하지 않을뿐더러 다시보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불법 유통돼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사진=MBC ‘생방송 오늘 저녁’ 캡쳐>

KBS는 올해 추석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라는 제목으로 특별기획 콘서트를 방영했다. 나훈아 콘서트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부터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멋지게 컴백한 나훈아를 반겼다.

콘서트는 나훈아의 명곡들로 구성됐고, 관중을 웃기고 울리며 총 3부로 제작됐다. 잘 짜여진 진행 구성과 나훈아의 전성기 그대로인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들었다.

전 국민은 ‘훈아오빠’, ‘훈며든다(나훈아에게 스며든다, 빠져든다는 뜻의 신조어)’를 외치며 열광했다. 

추석 나훈아 콘서트가 끝난 뒤 몇몇 중국 사이트에 나훈아 콘서트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전문 업로드 사이트등에서 쉽게 나훈아 동영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는 나훈아가 중국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증거. 그러나 중국에 올라온 나훈아 콘서트 영상은 아무런 저작권을 사들이지 않은 불법 게시란 점에서 불법 복제와 무단 배포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저작권 침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됐다. 

이전에도 한국 예능 프로그램 판권을 사지 않고 모방 제작하거나, 한국영화를 사이트에 게재하는 등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전례가 여러차례 있다.

저작권 관련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도 종종 도마에 오른다.

그 중 가장 알려진 일화는 월트 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다. 미키마우스는 연간 6조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여전히 디즈니 수익의 큰 몫을 차지한다.

미키마우스는 당초 2024년부로 저작권이 종료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예인 출신 보노 하원의원이 저작권 보호 기간을 저작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늘리는 법을 제정·통과 시키면서 다수 만화영화 캐릭터들의 저작권이 길어졌다.

이 법은 디즈니사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란 여론이 커지며 ‘미키마우스법’으로 불린다.

전 세계 ‘셜록홈즈’ 저작물을 관리하는 아서 코난 도일 재단도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은 소설 ‘셜록홈즈’를 1887년부터 1927년까지 썼다. 코난 도일은 1930년 세상을 떠났으며, ‘미키마우스법’을 적용하더라도 저작권은 이미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코난 도일 재단은 넷플릭스를 상대로 ‘에놀라홈즈’의 이야기가 셜록홈즈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코난 도일 재단은 이전에도 몇 차례 저작권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위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작권이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만든 사람 즉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저작권법은 우리의 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이 되는 법이다. 최근 저작권협회, 저작권보호원, 소비자보호원 등은 저작권법을 강화하는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한 장의 사진조차 저작권을 보호 받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는 저작권법이 가득찬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대중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더 훌륭한 창작물을 접하길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저작권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인 창작물을 아무런 노력 없이 손쉽게 강탈하는 행위는 하루 빨리 근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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