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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 홍수·열섬현상 등 문제 속출 각종 부작용 개선 및 쾌적한 환경 형성해 시민 생활 향상

[공공돋보기] ‘콩나물시루’ 같은 도심 속 공원 활용법

2020. 10. 23 by 이승아 기자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올 여름 역대급 최장기간 장마로, 특히 부산광역시는 엄청난 홍수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국가의 주요 도시들이 그렇듯 땅위를 덮어버린 아스팔트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이번 부산 홍수와 같은 예기치 못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현재 수많은 산업화된 땅들은 아스팔트로 덮여버린 상황. 도시의 아스팔트 면적률에 대한 문제는 예전부터 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생태면적률을 제도화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출처=뉴시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출처=뉴시스>

이런 점에서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대한 공원조성 계획은 의미가 있다.

송현동 부지는 3만6642㎡의 대규모 부지로, 서울 도심 한복판의 마지막 남은 미개발 부지다. 서울시는 근 20년간 방치돼 온 경복궁 옆 이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도시를 뒤덮은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포장은 비가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덮어버리지만 흙바닥이 노출돼 있고 풀이나 나무가 자라는 자연 그대로의 땅은 50%에 가까운 비를 흡수시킬 수 있다.

불투수면적률(빗물이 스며들 수 없는 면적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같은 거대한 도심 속 녹지는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열섬현상’ 등 문제도 개선될 수 있다. 

공원조성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최근 공적공원으로 용도변경 했다. 그러나 이 부지의 주인 대한항공은 사유재산 침해를 제기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논의 중이다.

권익위와 대한항공, 서울시가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간다면 공원 조성은 빠른시일 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일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두 차례 기업들이 부지를 사들여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여러가지 법 제도상의 문제로 여전히 방치돼 있다”며 “이 땅을 시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해 온전히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무분별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뜨거운 열기만 흡수할 뿐, 물기를 흡수하고 토양으로 배출하지 못해 발생하는 습기문제 그리고 온난화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4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뉴욕 센트럴 파크는 중요한 도시시설이다. 근대화가 비교적 빨리 시작된 미국은 이미 100년도 이전에 국민들을 위한 도심공원의 중요성을 알았다.

19세기 중반 유명한 도시계획설립자인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는 센트럴파크를 짓지 않으면 나중에 센트럴파크 크기만한 정신병원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센트럴파크 설립을 적극 계획 추진했다. 

도심 속 공원은 경제적으로 관광객을 불러들이거나 복지적으로 국민의 정신적 건강에 기여하고 생태적으로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사회적 이윤을 창출해 낸다.

도심공원은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원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형성해 건전하고 문화적인 도시생활의 확보와 공공의 복리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환경과 인간이 같이 조화를 이루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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