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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야의 종’ 행사 등 줄줄이 취소..비대면 온라인 대체

[공공돋보기] 낯선 연말 풍경, 키워드는 ‘방구석’

2020. 12. 09 by 이승아 기자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덮치면서 연말연시 풍경도 바뀌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공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제야의 종소리를 67년 만에 듣지 못하게 됐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해넘이·해돋이 행사 등도 줄줄이 취소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매년 12월31일 밤부터 이듬해 1월1일 새벽까지 진행되던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보신각에서 울리는 33번의 종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지난 1953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제야의 종 행사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서울시는 사전에 타종 행사 영상을 제작, 해가 바뀌는 시각에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보신각 종소리를 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국민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이와 함께 행사 취소 여부를 미처 몰라 해가 바뀌는 자정 전후로 광화문 일대 등에 인파가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대책을 검토 중이다.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한 곳은 강릉시도 마찬가지다.

당초 해돋이 행사 관련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취소하고 난방 텐트 설치 등 관광객 편의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모든 운영을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를 결정했다. 

강릉시는 새해 1월1일 오전 강릉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돋이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서 31일 예정된 모래시계 회전식 행사 등은 열리지 않게 됐으며, 이밖에 나머지 동해안 지자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했던 해돋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편, 올해로 92년째를 맞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은 올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구세군은 1일 오후 6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본격적인 거리 모금에 나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금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QR코드나 후불교통카드 등으로 비대면 디지털 모금을 도입해 온라인상에서 자선냄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이면 이어지는 기부 릴레이에 비대면으로 동참해 우리 주변 이웃들을 보살피자는 좋은 취지에서다. 

이처럼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는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황.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되고, 정부에서도 연말 모임 등 자제를 당부하면서 국민들은 낯선 연말 풍경을 맞이하게 됐다.   

곳곳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 일부에서는 해돋이 여행, 연말 파티 등을 계획하고 있어 우려도 적지 않다. 한 해를 즐겁고 의미있게 마무리하는 것은 좋지만, 코로나19 위기를 빠르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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