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로부터 옥죄 푼다?..새로운 보수정당 꾸미기 분주
“탄핵 통해 개헌 추진하겠다” 제3지대 세력과 연합·탈당 가능성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총선에 불출마를 하면서 백의종군 경험이 있는 김 전 대표로서는 이번에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백의종군에 또 다시 발을 딛게 된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불출마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뉴시스>

◆‘박근혜정부’ 혁혁한 공..이제는 옥죄에서 자유로워졌다?

김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함으로써 그동안 옥죄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지난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이정현 대표 직전 당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박근혜정부로부터 그 책임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김 전 대표의 이번 대선불출마 선언은 그 옥죄에서 한걸음 자유로워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탄핵안을 발의하고 가결을 시킴으로써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탄핵 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이날 ‘개헌’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탄핵을 통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개헌이라는 것은 결국 정치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치구도 하에서 개헌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새누리당 비주류로는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과 연합을 해야 개헌이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탈당 가능성은?..새로운 보수정당 만들기 위한 행보 분주

일단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탈당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보수정당은 붕괴된다. 아울러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은 힘들게 된다. 그야말로 보수가 무너지게 되는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 전 대표의 움직임은 분주한 분위기다.

결국 김 전 대표가 꿈꾸는 것은 보수정당을 만들고 자신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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