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최호식 전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최호식(63)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최 전 회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가맹점주에게 할 말씀 없나’ ‘(피해 여성이) 고소를 취하한 경위는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호식이 두마리치킨 불매운동이 일어나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받는 것에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당초 최 전 회장은 지난 15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최 전 회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한차례 미룬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성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최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 A씨와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식사 후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혐의로 최 회장을 고소했지만, 지난 5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범죄가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A씨 의사와 상관 없이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최 전 회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식이 두마리치킨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이에 최 전 회장은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