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잇따라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있는 가운데보수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50%대의 기록을 보이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보수 궤멸이 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발빠르게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의외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자칫하면 보수의 텃밭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의 텃밭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보수통합을 통해 양강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보수세력은 안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현장의 민심은 다르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이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보수정당은 그야말로 줄초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이유로 보수통합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대대적인 시각이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줄곧 보수통합을 언급해왔다. 반대로 바른정당은 보수통합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당 대표가 유력한 이혜훈·하태경 의원은 ‘자강론’을 주장해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친박의 인적 청산’ 그리고 ‘홍준표 전 지사의 2선 후퇴’다.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것이 바른정당의 입장이다.보수통합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보수지형이 계속해서 위축이 된다면 결국 보수통합을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란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대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모두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란 걸 인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결국, 향후 보수정당의 지형구도 변화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공행진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