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방한한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1박2일 바쁜 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인해 한미동맹은 한단계 격상될 것이라는 정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멋진 신사분(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위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대북 압박을 가한다는 전략에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통의 관심사이기 때문.

문제는 그 한미동맹의 비용 청구서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그 비용 청구서를 우리나라에 들이밀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대표적인 비용 청구서가 바로 한미FTA 재협상이다. 미치광이 전략으로 한미FTA 개정 협상을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 민감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돌출발언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한미FTA 개정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내용은 방위비 분담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이에 대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아시아 순방에 앞서 하와이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위협 등 주변 정세를 브리핑하면서 해외 주둔은 미국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럭비공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문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청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한국에 사드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 청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비용 청구서가 쌓여있다. 물론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그 행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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